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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부고]Mr. Toilet 심재덕 회장, 세상을 떠나다 2009-01-15
- 일흔 두 살 전립선암으로 '09년 1월 14일 13시45분 별세
- 화장실 보급 통한 인도주의 실천에 앞장 선 동심초
- 불굴의 의지와 인류애는 영원히 기억될 것

Mr. Toilet 심재덕 세계화장실협회 회장이 2009년 1월 14일 오후 5시 지병인 전립선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2세. 빈소는 현대아산병원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1월 18일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선정선씨와 등 2남 1녀가 있다.

심재덕 회장은 민선 1·2기 수원시장을 거쳐 제 17대 국회의원과 세계화장실협회 초대회장을 지냈으며, 세계 최초의 화장실 하우스인 해우재를 건립, 한국 화장실문화의 선진화를 주도하고 세계적으로 확산시키는데 공헌했다.

심재덕 회장은 1999년 수원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월드컵을 대비해 화장실문화운동을 시작했고 ‘휴식과 배려가 있는 문화공간’으로서 아름다운 공중화장실을 잇따라 건립하여 이를 전국적으로 확산시켰다. 특히 제1회 아름다운 화장실 대상을 수상하면서 한국 화장실문화운동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는 수원 광교산 입구의 ‘반딧불이 화장실’은, 만남의 장소이자 휴식의 공간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명소가 되고 있다. 이밖에 수원 월드컵경기장 내에 위치한 축구공화장실은 그 설계도가 대서양을 건너가 브라질 혼도니아주 빌례냐시 시민광장에 똑같은 화장실이 건립될 정도로 세계적인 이색 명소가 되었다.

고인은 국내 화장실 문화를 선진화하는데 만족하지 않고 2007년 세계화장실협회 창립을 주도했다. 세계화장실협회는 화장실 보급을 통해 전염병으로부터 인류의 생명을 구한다는 목표를 가진 국제 민간단체로서 그 본부가 대한민국에 있다. 2007년 11월 22일 창립총회에는 세계 66개국이 참여해 생명공간으로서의 화장실의 중요성을 공유했고, 이후 화장실 없이 살아가는 26억명의 인류를 위해 화장실 보급사업을 추진하는데 합의한바 있다.

세계화장실협회는 공중화장실 건립 시범사업으로서 케냐 고로고초 슬럼가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바라누카 초중등학교, 인도네시아 찌그니 마을 등 위생시설이 열악한 10개 지역에 화장실을 건립하는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이들 공중화장실은 올해 2월 완공을 앞두고 있어, 고인의 인류애가 성과를 거두는 첫 사업의 완성을 보지 못하고 눈을 감은 것이 지인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특히 화장실이라는 독특한 아이템으로 인도주의를 실천하면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일 것으로 기대했던 세계화장실협회가 출범 직후 정부의 보조금 늑장 지급과 2009년 예산 삭감으로 좌초위기에 놓이자, 고인의 지병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지난 2008년 12월 암 투병중 가진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도 “눈을 감는 마지막 순간까지 화장실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해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고인이 암 발병 사실을 선고받은 것은 2007년 8월, 그해 11월에 있을 세계화장실협회 창립총회 준비에 여념이 없던 시기였다. 고인은 암 선고 후 의사에게 “올해 12월까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살아 있어야 한다. 살아있을 수 있도록 모든 의학적 방법을 강구해달라”고 청하고, 발병사실을 가족에게조차 숨긴 채 무리한 일정을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평생 정직과 신용을 생활신조로 여기고 불굴의 의지로 일을 추진하는 강인함으로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수원문화원장 시절, 수원천 복개를 주장하는 지역 정치인들과의 불화도 불사하면서 생태하천으로서 수원천을 새롭게 정비하는데 주도했고, 수원시장 재직시에 화성행궁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시키기 위해 홀홀단신 유네스코 본부로 날아가 직접 심의위원들을 설득시킨 사례는 유명하다. ‘문화’에 대한 남다른 관심은 그의 활동 속에 고스란히 드러났고, 고인은 ‘문화시장’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였다. 2007년 세계화장실협회 창립총회시, 화장실이 문화공간이 되어야한다는 그의 개막연설은 화장실을 배설의 공간 이상으로 이해하고 있지 않은 각국 대표단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화장실에서 태어난 고인이 화장실에서 죽고 싶다며 건립한 해우재에는 Mr. Toilet을 추모하는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살아 생전 “인류 모두는 쾌적한 화장실을 가질 권리가 있다.”고 늘 되뇌이던 고인의 소중한 뜻은 이제 우리의 몫이 되었다. 고인이 즐겨 불렀던 ‘동심초’처럼, 그가 보여준 불굴의 의지와 인류에 대한 사랑은 ‘Mr. Toilet'이라는 이름과 함께 우리 가슴 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고인의 걸어온 길

1957 수원농림고등학교 졸업
1963 서울대학교 잠사학과 졸업
1963~1967 수원농림고교, 안성농업고교 교사
1967~1976 경기도청 잠업과장
1976~1994 (주)동서철강 사장 및 회장
1987~1995 수원문화원 원장
1993~1995 화성행궁복원추진위원회 자문위원장
1994~1995 SBS TV 시청자자문위원회 위원장
1994~1995 언론중재위원회 운영위원
1995~2002 수원시장(민선 1·2기)
2004~2007 제17대 국회의원
2007. 11.~ 세계화장실협회 초대회장

* 장례일정

- 소 천: 2009년 1월 14일(수) 오후 1시 45분, 서울 중앙 아산병원
- 분향소: 수원시 연화장 장례식장(2층 진달래실)
. 수원시 영통구 하동 25 Tel: 031-217-7111, 217-7200~2
- 영결미사: 2009년 1월 18일(일) 오전 8시 수원시연화장(빈소)
. 8시 30분경 연화장 출발 -> 해우재(자택)
- 영결식: 2009년 1월 18일(일) 오전9시 해우재
.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 186
. 10시 30분경 해우재 출발 -> 수원시 연화장
- 화 장: 2009년 1월 18일(일) 12시 수원시연화장(승화원)
. 13시경 수원시연화장 출발 -> 용인시 원삼면
- 장 지: 용인시 원삼면 두창리 선영 가족납골묘(두창낚시터 부근)

* 고인의 유지에 따라 조의금이나 조화는 정중히 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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